대구의 대형 아울렛 업체인 모다아울렛이 KIG홀딩스에 경영권을 넘겼다.
26일 모다아울렛은 KIG홀딩스와 지분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KIG홀딩스(회장 권오일)는 지주회사로 막대한 자금력과 20년 이상의 섬유·패션브랜드 및 유통 분야의 전문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모다아울렛에 대한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모다아울렛 최재원 대표이사 사장은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박칠봉씨가 취임했다.
매각 대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최 회장은 "매각 대금에 대한 비밀 유지 조항이 있기 때문에 밝힐 수는 없다"며 "항간에 600억~800억원설이 나돌고 있지만 그것은 터무니없는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박 사장은 "2010년 증축 및 인테리어 리뉴얼을 통해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차별화된 IMC(통합적마케팅커뮤니케이션)와 CRM(고객관계관리)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향토 기업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역 사회 환원 사업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모다아울렛 회장으로서 신임 사장과 보조를 맞춰 모다아울렛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진두지휘하겠다"며 "현재 진행중인 3층 증축 문제와 모다아울렛 2, 3호점 개점을 비롯한 신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불거질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에 대해서는 "오히려 대구의 입장에서 든든한 자본력을 가진 기업 경영 파트너를 맞이하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KIG 권오일 회장이 대구 출신으로 지역에 대한 두터운 애정을 갖고 있으며, 주식 양수도 방식이기 때문에 법인과 사업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
최 회장은 "사실 10년 가까이 모다아울렛을 운영해 오면서 개인 자본력의 한계를 많이 느꼈는데, 갈수록 유통 자본이 거대화하고 있는 시점에 이런 든든한 사업 파트너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경영을 통해 모다아울렛이 지역 업체로 입지를 굳건히 다지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다아울렛은 지난해 유럽계 투자금융회사인 '도란 캐피털 파트너스'와 지분 매각 작업을 벌였지만 매각대금 등에 이견을 보여 결국 매각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한편 모다아울렛은 2002년 8월 지역 최초의 정통 패션아울렛을 기치로 문을 열었으며, 이후 매년 20~30%의 고속 성장을 이어가 지난해에는 약 1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역 대표 패션 아울렛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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