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뫼 대표로 (사)한국전통음식체험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미숙(48) 원장은 조선왕조 궁중음식 부문의 무형문화재(제38호) 기능이수자로 조리 부문의 최상위 단계인 조리기능장을 국내 12번째로 획득한 궁중음식 전문가다. 대구경북의 궁중요리 전문식당들 중 국가로부터 무형문화재 기능이수 자격을 획득한 식당 업주는 박 원장이 유일하며, 전통음식의 맥을 잇는 그의 자부심과 열정은 남다르다.
대학에서 영양학과를 졸업하고 경주의 한 호텔에 영양사로 취업했다가 1984년 궁중음식연구원에 입소, 우리나라 제2대 궁중음식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인 황혜성씨의 사사와 본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1992년 기능이수자로 선정된다. 박 원장은 "궁중음식에 입문한 후 지금까지 27년 동안 하루 평균 15시간씩 일에만 매달리는 강행군을 해왔다"며 "작년에는 관절이 파열돼 지금까지도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수리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식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열고 있는 박 원장은 후배 양성을 위해 경주시내에서 요리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또 경주 동국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으며, 5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열리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 행사때 '한국 행사의 날'의 우리 전통음식 조리 책임자로 선정됐다. 싱가포르 축제 때도 초청을 받아 우리 전통음식에 대해 특강을 하는 등 한국음식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내남면 식당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용산서원 인근에 새롭게 전통음식체험교육원과 식당을 건립하고 있는 박 원장은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자연 속에서 우리의 전통음식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게 된다"면서 "문학인들을 비롯한 지역민들에게도 문화공간을 제공해 경주의 명소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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