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을 아십니까?"
최근 '중2병'이란 신조어가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자신이 중2병인지 아닌지를 알아볼 수 있는 '중2병 테스트'도 덩달아 관심을 모았다.
◆중2병이 뭐야
중2병이란 한마디로 현대판 사춘기의 새로운 용어다. 15세 안팎인 중학교 2학년생의 정신상태를 빗댄 말로, 자신은 남과 다르거나 남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착각에 빠진 상태를 다소 부정적으로 일컫는다.
이 시기에는 자신이 세계의 주인공이고 매사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 또한 남과 다른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해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철학자가 되기도 하고 고독한 영웅이 되기도 한다. 자신이 남들보다 더 아프고 고통받고 있으며, 다른 사람은 자신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중2병이란 신조어의 출발은 일본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였다. 어느 날 진행자가 "나는 아직 중2병에 걸려 있다"고 말한 뒤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자 아예 '중2병'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청취자로부터 들어온 모든 증상을 체계화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 정도의 연령대에 있음 직한 일'이라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전개했는데 이후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유행어가 된 것.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중2병의 의미는 일본과 많이 다르다. 일본에서 중2병은 '철없는 시절에 한번쯤 겪을 법한 홍역'이라는 사춘기의 또 다른 의미로 반성적이며 회고적인 태도로 사용되는 데 비해 한국에서는 '무개념'이나 '허세' 등을 비꼬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그만큼 한국의 중2들이 사춘기 이상의 고민을 겪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2병 테스트는
인터넷에 떠도는 테스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재미 삼아 한번 해보면 어떨까. 점수가 1~4점이면 정상, 5점 이상이면 감성이 풍부한 사람, 10점이 넘으면 아직 철이 덜 든 사람, 15점 이상은 남에게 민폐를 많이 끼치는 사람, 20점 이상이면 상담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한다. 10점 이상이 중2병에 걸린 사람이다.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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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2. 내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많은 시간 망상에 빠져 내가 만화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할 때가 자주 있다.
4. 자신이 우울증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5. 미니홈피나 블로그에 상당히 오글거리는 멘트를 많이 적어 놓는다.
6. 유난히 이성 앞에서 허세를 많이 부린다.
7. 허구적인 소설을 많이 쓴다.
8. 혼자서 중얼거린다.
9. 칼을 소지하고 다니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10. 파멸, 광기, 피 등 만화나 영화에서나 나올 만한 멘트를 거리낌없이 내뱉는다.
11. 자신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강해지고 자신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해진다.
12. 뭐든지 네거티브하게 보는 성향이 깊다.
13. 무슨 뜻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우선 내뱉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성향이 깊다.
14. 나는 남들보다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5. 나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다.
16. 온라인상에 '…'(줄임표)를 많이 붙인다.
17. 주먹으로 벽을 치거나 가래침 뱉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18. 깡패는 나의 우상이다.
19. 자살을 자주 생각한다.
20. 언제나 무뚝뚝한 표정으로 남들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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