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얼굴 알리기보다 선거홍보에 매달려야"

경북교육의원도 어려움 호소

"지지 호소보다는 교육의원 역할과 선거 홍보에 더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첫 도입된 경상북도 교육의원 선거에 나선 제1선거구(포항·영덕·울릉)의 김원석(63) 전 경북과학교육원장, 이상원(63) 전 영덕교육청 학무과장, 이해우(55) 경북교육포럼 대표 등 예비후보 3명은 다른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에 비해 이중삼중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교육의원 선거에 대해 유권자 인식이 태부족한 상황이어서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냉랭한 반응 탓에 맥이 절로 빠진다는 것. 더구나 시민들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명함을 내미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지만 넓은 지역구로 인해 몸은 벌써 파김치가 돼 버렸기 때문이다. 뛰는 노력에 비해 시민 관심도가 너무 미미하다는 게 예비후보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안동교대와 영남대 상대, 경북대 교육학 박사로 초교에서 31년 동안 교사·교감을 역임한 이해우 예비후보는 "1명의 교육의원은 도의원 10명의 지역구에 해당한다는 논리로 교육의원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시민들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경북대 사대를 졸업하고 포항에서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포항여고 교감과 포항 장성고 교장을 역임한 김 예비후보도 "넓은 지역구를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지만 도대체 신명이 나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안동교대를 졸업하고 교편생활을 하며 포항 대흥초교 교장 등을 거친 이상원 예비후보는 "선관위와 언론에서 교육의원 선거에도 관심을 갖고 집중 홍보를 해줘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도내 5개 선거구에서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의원 5명은 경북도의원 4명과 함께 9명이 경북도의회 교육분과위원회에 소속돼 경북교육청 행정 전반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경북도의원 55명이 경북도 1년 예산인 5조14억원을 심의·의결을 하는 반면 교육분과위 소속 9명은 경북교육청 1년 예산인 2조7천억원의 심의·의결권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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