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의 투자해법은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입니다."
김택동(사진) 레이크투자자문 대표이사는 "개미가 증시에서 망하는 이유는 투기주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장기업 2천여곳 가운데 시가총액 3천억원 이상에 부채 비율이 300% 이하, 3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기업은 250여곳에 불과합니다. 개인 투자자는 전문가 조언을 받아서 이런 우량주 중심으로 직접 투자해야 합니다." 김 대표이사는 "주식 투자는 '공포와 탐욕' 사이에서 '생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은 시장이 벌어줍니다.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어떻게 리스크(risk) 관리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김 대표는 '주식 투자의 에이스'로 불린다. 대구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증권업계에 입문한 이래 15년 간 대구에서 근무하며 전 관리계좌 평균 100% 이상의 수익률 실현, 현대증권 유퍼스트 자산운용대상 12회 수상 등 화려한 성과를 올렸다. 또 2007~2009년 현대증권 임원인 자산운용본부장을 지내며 5조5천억원의 고유자산을 운용해 큰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는 지난 1월 함께 일하던 직원들과 함께 투자자문회사를 차렸다. 투자자문사는 개인이나 일반법인과 1대1 계약을 맺고 자산 투자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제 펀드 등 간접투자의 시대에서 전문가의 투자자문 서비스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국내 증시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소비와 고용 지표의 회복이 예상되고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는 점, 또 중국이 지속적인 내수 확대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유다. "한국은 IT와 자동차, 철강 등 포트폴리오가 좋고 외국 자본에 대한 차별이 없습니다. 또 주가수익비율(PER) 면에서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합니다. 올 하반기 이후 2012년까지 2000선을 훌쩍 넘는 강세가 이어질 겁니다." 그는 시대의 '키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1980년대 키워드가 '3저 호황'이었다면 1990년대는 'IT', 2000년대 초는 '차이나'였다는 것. 또 "이제 향후 10년 간은 대체에너지나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LED 등 '그린'과 관련된 산업이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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