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드러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관광지가 아니다. 김영대 화가는 특유의 날카로운 붓터치로 1천500여년을 거슬러 쓸쓸하고 처연한 느낌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분군으로 재해석했다. 소나무 아래 벤치가 아니었더라면 그림 속 고분은 마치 금세 축조해서 잔디조차 뿌리를 내리지 못한 모습인 듯 착각을 일으킨다. 이곳에 묻혀있는 이름 모를 왕들과 순장 탓에 천수도 누리지 못한 채 함께 땅 속에 묻혀야했던 많은 사람들의 한(恨). 이제는 그 많은 세월이 흘렀으니 풀어졌을까? 지산동 고분군에 살고 있는 넋들은 정월 대보름 밤이면 고분군 한가운데 광장에 모여 회합을 갖는다고 이용호 해설사는 말했다. 물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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