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면서 건강도 챙깁니다. 우리 마을은 우리가 가꿉니다."
칠곡군 왜관읍 매원1리 주민들이 마을주변 경관가꾸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원리 마을 주민 50여명은 최근 마을 진입로에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5년생 산수유나무 180그루를 심었다. 주민들이 저마다 산수유나무 심기에 팔을 걷어붙인 덕분에 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봄에는 노란 산수유꽃의 인사를, 가을에는 빨간 산수유 열매의 환영을 받게 됐다.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동정천 상류에 위치한 매원1리는 오래된 전통마을로, 주민들의 애향심이 남다르다. 주민들은 마을 앞길에 심을 꽃나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사전 회의를 열었다. 백일홍, 매화, 석류나무 등이 거론됐으나 봄소식을 빨리 전해주고 진딧물 등 병해충에 강한 산수유로 결정했다고 한다.
또 가을에는 빨간색 열매가 마치 꽃처럼 아름답고 약초로 활용할 수도 있어 꽃과 열매를 감상하면서 건강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 산수유로 수종을 택한 것이다.
이 마을 정상표(71) 이장은 "왜관농협에서 복지사업비 300여만을 지원받아 나무심기를 하면서 주민이 화합하는 새로운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나무 한그루마다 관리자 명찰을 붙여 자식처럼 가꾸면서 아름답고 인정 있는 마을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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