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제14대) 이두진(56·산부인과) 교수가 물러나고 의과대학장 송선교(60·외과) 교수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직무대행에 선임됐다.
영남대의료원 관계자는 "새 의료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31일까지이고, 의과대학장을 겸임하게 된다"며 "이후 선출직인 의료원장과 의과대 학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실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22일 선출된 이두진 전 원장은 내년 2월 말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지만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고 재단 측은 이를 수리했다.
이 전 의료원장을 비롯한 일부 보직 교수들은 지난해 7월 영남대 재단 정상화 이후 새로 들어선 재단과 의료원 측이 '경영 합리화' 방안을 두고 대립하면서 지난달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의료원 내부에서는 선출직 의료원장이 임기 중 교체된 데 대해 술렁이고 있다.
영남대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학병원과 비교했을 때 수익 차이가 크고 흑자를 내면서 수백억원의 적립금을 쌓은 다른 대학병원과 달리 적자가 누적된 것이 의료원장 교체의 원인"이라고 했다.
하지만 영남대의료원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병상 가동률이 98%에 이를 만큼 병원이 풀가동된 것으로 안다"며 "그간 재단 측이 의료원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아놓고 뒤늦게 그 책임을 지난해 선출된 의료원장에게 묻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싸고 의료원과 재단 내 다른 기관과의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의료원 한 직원은 "영남대의료원이 방만한 경영을 하며 직원 인건비를 터무니없이 많이 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영남대 일부 직원은 의료원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며 "과연 재단 측이 의료원 합리화를 위해 어떤 방안을 제시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부터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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