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루벤은 중증 천식을 앓는 열한살 소년. 학교 잡역부로 일하는 아버지 예레미아와 듬직한 형 데이비, 조숙한 여동생 스위드와 함께 살고 있다. 동네 불량 소년 두명이 학교에서 예레미아에게 혼난 것에 앙심을 품고 스위니를 납치해 해코지한다. 며칠 뒤 두 소년이 루벤의 집에 다시 침입했다가 데이비의 총에 맞아 숨진다. 법정에서 정당방위 여부에 대한 진실이 가려지기 전 데이비는 탈옥을 감행하고 가족은 그를 찾아 나선다.
2001년 이 책이 출간되자 미국의 평단과 독자들은 찬사를 보내며 환호했다. 미국 유수의 언론이 올해의 책으로 잇따라 선정했다. 흥미로운 내용과 촘촘한 구성, 빼어난 표현력으로 재미를 안겨 주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해주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모험과 비극과 치유의 풍성한 만남"이라고 평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가슴으로 교감하는 생생하고 사랑스러운 세상, 정신없이 빠져들게 하는 이야기와 언어, 아름다움을 갖추었다"고 칭송했다.
미국 지역 방송사의 기자와 프로듀서로 일하던 지은이는 오랜 꿈이었던 소설을 쓰기 시작, 5년 동안 집필한 끝에 이 소설을 탈고했다. 출간 가능성조차 높지 않았으나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순간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568쪽, 1만3천원.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