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사진'이사장 박승호)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포항TP는 포스코 등 지역의 19개 민간기업이 출연한 지역밀착형 테크노파크로 지역 미래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앞으로 총 5회에 걸쳐 포항TP의 설립배경과 현황, 성과,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알아본다.
포항TP가 추구하는 모델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피츠버그다.
실리콘밸리에는 스탠퍼드라는 세계적인 대학이 있고 여기에서 나오는 우수한 기술들을 사업화하기 위한 회사들이 주변에 만들어지면서 최첨단 벤처기업이 모여 있다. 또 피츠버그는 예전에는 미국의 철강도시였으나 지금은 카네기멜론대학을 중심으로 의학, BT, IT 분야의 첨단과학이 접목된 산업도시로 탈바꿈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와 피츠버그의 성공 배경에는 우수한 대학과 연구소, 이를 사업화로 이끈 대규모 벤처단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집적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생명공학연구센터 등 연구개발 인프라가 집적돼 있는 첨단 기술의 메카로 국내외 어느 지역보다 첨단기술과 우수한 연구성과가 창출되는 지역이다. 포항TP는 우수한 R&D 인프라를 활용한 연구 성과를 상용화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0년 3월 포항 지곡동 일대 18만859㎡ 부지에 조성된 포항TP는 본부동과 4개의 벤처동, 올해 준공예정인 포항테크노(바이오)정보지원센터로 이뤄져 있으며 2010년 4월 현재 에너지'환경, 부품소재, IT, BT, 메카트로닉스 분야 등과 관련된 53개사가 입주해 있다.
특히 포스텍, RIST, 포스코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이 포항TP를 통해 창업해 활발한 기업활동을 전개하면서 지역 우수인력의 역외 유출방지 효과와 함께 지역에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입주기업 가운데 RIST 출신이 창업한 친환경 주방세제 생산업체인 ㈜슈가버블은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기업의 원천기술은 포스코에 적용하던 기술에서 시작해 RIST 창업보육센터, 포항TP를 거쳐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포항의 R&D 인프라와 창업보육시스템이 가동돼 성공한 것으로 다른 기업들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현재 포항TP에 입주한 기업 중 포항의 R&D 인프라와 연계돼 창업된 회사로는 제노마인, 자이벡, 컴퍼니100, 에투시스템, HMT 등의 기술혁신형 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은 미래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로 포스텍의 교수, 학생, 연구원 등이 창업했다.
이들 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기술의 우수성은 인정받고 있으나 자금 및 경영상의 여러 어려움을 안고 있다.
포항TP는 지역혁신거점육성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 R&D 지원, 경영 기술 애로 해결, 마케팅 지원 등의 패키지형 기업지원프로그램으로 중소벤처기업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또 에너지 환경기업 육성 특성화사업, 대경광역권 선도사업 등을 통해 지역의 신성장산업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진흥을 위해 힘쓰고 있다.
포항TP는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대덕밸리와 함께 첨단과학 클러스터로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식경영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혀 지식경제부로부터 2004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테크노파크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항TP는 지난 10년간 기술기반의 벤처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현장밀착형의 기업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지역과 기업의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종합기업지원기관으로 향후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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