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공한 금연 클리닉…청정 사업장 만든다

경산시보건소의 금연교육이 공단 지역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산시보건소가 올 들어 진량공단의 에스엘㈜에서 실시한 임'직원 금연클리닉에는 무려 350여명이 참가, 금연이 시대 흐름임을 입증했다. 금연교육 참석자가 많은 것은 회사 측이 공장 내 담배 연기가 없는 청정 사업장을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금연 동참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 당장 금연이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당분간 간이흡연실을 운영하지만 장기적으로 폐쇄한다는 방침. 회사를 출입하는 외부인을 위한 임시흡연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사내 분위기가 금연으로 가면 손님들도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금연교육을 시작으로 사업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정착시키고,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에게 성공패 수여와 함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금연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에스엘 김상칠 부사장은 "세계를 향한 혁신적 경영을 위해서는 직원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금연운동을 추진하게 됐다"며 "참가율이 매우 높아 사내 분위기가 요즘은 '스마일'"이라고 말했다.

경산시보건소는 이 같은 금연열기가 조만간 에스엘 계열사를 비롯한 외주 파트너사와 규모가 큰 해태, 삼일방직 등 공단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건소는 진량산업단지 전체를 굴뚝 연기 외에는 연기가 안 나는 '담배 연기 없는 공단'으로 만들기로 하고 업체별로 금연교실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진량공단에서는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8개 업체 130여명이 참가, 60여명이 담배를 끊었다.

서용덕 보건소장은 "담배를 피우는 40대 남성이 안 피우는 사람보다 의료비가 1.6배 더 들고 수명도 6.3년 짧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한두 공장에서 금연 분위기가 정착되면 공단 전체로 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