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에서 원두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 커피믹스와 달리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다 건강에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실 때 좋았던 원두커피가 마시고 나면 골칫거리로 변한다. 찌꺼기가 고스란히 남는 탓이다.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으면 그만이지만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들기 마련. 더구나 양도 만만찮아 처치곤란일 때가 있다. 이럴 때 뭔가 재활용을 생각하게 된다.
냉장고나 화장실, 옷장, 쓰레기통 등에 잡내 제거용으로 흔히 놓아두지만 효과는 생각보다 별로다. 어떻게 하면 만족스런 재활용이 될까. 네이버 블로그 '베비로즈의 cooking & living'(http://blog.naver.com/jheui13)에 게재된 재활용 방법을 소개한다.
커피가루는 누가 뭐래도 잡내제거용으로 딱 좋다. 단지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의 문제다. 우선 생선이나 고기 등을 만졌을 때다. 비린내가 손에서 가시질 않을 때 원두커피 한 스푼 정도를 손바닥에 올려 약간의 수분과 함께 비비면 식초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비린내 제거에 좋다. 여름철 습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주방 악취 제거에도 커피가루가 효과적이다. 컵 등에서 잡내가 날 때 물에 헹군 뒤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약간의 커피가루를 넣어 손으로 비벼 헹구면 잡내가 싹 가신다.
쓰레기통 청소에도 활용하면 좋다.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일반 쓰레기통을 커피가루로 닦으면 악취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화장실 청소 때도 가능하다. 보통 화장실을 청소할 때 락스를 많이 사용하는데 냄새가 너무 독한 것이 흠이다. 이때도 락스 청소 후 대충 물을 뿌려 흘려보내고 축축한 상태에서 커피가루로 쓸어주면 락스 냄새는 없어지고 원두의 은은향 향이 난다. 생선 구울 때 버려지는 야채를 밑면에 깔면 냄새가 줄어드는데 여기에 커피가루까지 더하면 냄새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냉동시켜 놓았던 야채쓰레기를 꺼내 커피가루를 뿌리고 물 1/2~1컵 정도 부은 뒤 그 위에 생선이나 삼겹살 등을 얹고 구우면 냄새가 거의 없다. 생선을 담았던 접시도 설거지 후 수분이 있는 상태에서 커피가루를 뿌려주고 바닥을 가볍게 문질러 준 뒤 헹구면 비린내가 싹 없어진다.
삼겹살이나 숯불 바비큐 등 고기를 구울 때도 '소금+후추' 대신 '소금+커피가루'를 뿌려주면 고기의 맛과 향을 더욱 좋게 한다. 신발장에도 활용도가 높다. 다릿목이 늘어난 양말을 모아놓았다가 그 안에 바싹 말린 원두가루를 넣는다. 이를 보관하는 구두나 운동화 등 안쪽에 밀어 넣어놓으면 습도 조절은 물론 발냄새까지 없애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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