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청소년기에는 한 줄의 시구(詩句)에 감동받고, 한 편의 문학 작품을 통해 감명을 받기도 하며, 자신도 그런 작품을 써보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을 먹어보지만 막연할 수밖에 없다. 우선 무엇을 주제로 어떻게 글을 쓸 것인가가 고민되고, 쓴 후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수정해 보려 하지만 마땅히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
"평소 소설 창작에 관심을 갖고 대학 문예창작과에 진학하려 하지만 적합한 창작 준비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전효정(고 3년)양처럼 많은 수험생들이 바른 '글쓰기 길라잡이'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은 대구문인협회가 1년에 한 번 발간하는 '글판놀판'을 참조해 볼 만하다. '글판놀판'에 대해 문인협회 공영구 사무국장은 "대구에서 유일한 청소년 종합문예지"라고 소개한다. 각 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작품 위주로 게재, 올해 제5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매년 2천권을 발행, 대구시내 각 초·중·고교 도서관에 무료 배부하고 있다는 것.
또 대구시교육청 동부·서부·남부·달성교육청(초·중)에서 운문·산문 각 2개 교실, 8개 반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대구시문학영재교육원'의 프로그램도 이용해 볼 만하다. 고교생 대상으로는 대구시교육청 직영으로 운문·소설·시나리오 등 3개 반(인원 20명 내외)을 편성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의 지도강사는 등단한 현역 문인 중에서 12월쯤 교육청 사이트 모집공고를 통해 개인별로 4~6작품을 제출받아 교육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문학영재원'의 교육기간은 매년 3월부터 1년 동안이며 주 1회 수업으로 문학이론과 실기평가를 병행하고 매년 개인이 한 권의 책을 출간하며, 교육부 '창의적체험활동종합지원시스템'에 'e-book' 형태로 올려 대입에서 입학사정관제에 활용하고 있다.
심후섭 교육정책과장은 "교육청에서 주관, 청소년 문예·창작수업을 진행하는 곳으로는 대구교육청이 전국 최초이며,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글·사진 장양숙 시민기자 fn3496@hanmail.net
도움: 경산·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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