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배운 이론, 공연을 통해 확인한다."
대구예술대학교 실용무용학과(학과장 최두혁·44)의 수업이 눈길을 끈다. 이 학과는 5년째 학기말 마지막 수업을 교실수업이 아닌 무대공연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몸부림'이라는 이름의 이 공연을 통해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무대 작품으로 완성한다. 공연 자체는 물론이고 무대, 조명, 의상, 연출 등 제작과정 역시 수업의 중요한 과정이다.
대부분의 경우 학생들은 졸업 공연을 빼면 무대에 서볼 기회가 없다. 더구나 배우로서 출연뿐만 아니라 연출, 무대준비 등 작품 제작 전반을 체험할 기회는 거의 전무하다. 그러나 이처럼 공연과 공연 제작 과정을 수업의 한 부분으로 채택함으로써 학생들은 재학 시절부터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공연 수업을 기획한 최두혁 교수는 "준비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교실 수업이 아닌 실제 공연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훨씬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두혁 교수가 이처럼 '실전'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해까지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를 역임했으며, 이제는 현대무용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주역인 예수 역을 20년째 맡아왔을 만큼 그야말로 무대 위의 인물이다. 누구보다도 현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매 학기말 1회 열었던 무대공연 수업을 매월 진행할 계획이다.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소극장 '액터스토리(대구시 남구 대명동 계대네거리)'에서 공연을 열기로 한 것이다. 올해 1학기 무대 수업은 4월 5일, 5월 3일, 6월 7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 '액터스토리'에서 열린다. 공연마다 한 시간에 걸쳐 10여 개의 에피소드를 갖고 강의실에서 배운 현대무용, 힙합, 재즈, 파워무브 등으로 펼쳐보인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