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사기는 좀…중소형 전세 어디 없나요"

아파트시장에서 매매는 침체된 반면, 전세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의 부동산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시장은 전년에 비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매물품귀에 따라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중소형시장에 다소 활기를 불어넣고 있지만, 중대형의 경우 아직 저가 및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수성구 범어동의 A공인중개사 대표는 "매매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그나마 수요가 있는 중소형은 매물이 없어 10여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가 올해 1분기 매매 및 전세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은 0.11% 상승에 그쳐 보합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66~99㎡(20평형대)의 강세로 0.28% 상승했고, 남구·북구(0.23%), 달성군(0.10%), 동구(0.08%) 등은 올랐다. 반면 수성구는 대형평형의 약세로 -0.06%를 보였고, 중구(-0.02%), 서구(-0.04%)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구의 전세시장은 1분기 동안 0.86% 올랐다. 99~132㎡(30평형대) 전후의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요가 많은 66~132㎡(20~30평형대)의 경우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몇 천만원씩 상승한 단지들도 있다. 또 일부 단지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90% 가까이 나타나는 아파트들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중대형의 경우 건설사 미분양 전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어 극명한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던 달서구와 달성군이 중소형 위주로 가격을 회복해 각각 1.11%, 1.71% 올랐다. 다음은 북구(0.80%), 수성구(0.72%), 동구(0.70%), 중구 (0.46%), 남구(0.28%), 서구(0.05%)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경북의 아파트시장의 경우 1분기 동안 매매는 보합세를 보였고 전세는 0.4% 올랐다. 매매는 66~99㎡ 미만에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다른 평형대에서는 국지적으로 가격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99~132㎡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최근 경북에서는 소형 전세물건이 크게 부족해 소형 수요가 중대형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이진우 대구경북지사장은 "상반기 대구 아파트시장은 전체적으로 중소형 전세시장의 강세가 중소형 매매시장으로 이어지면서 중소형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띨 전망"이라며 "반면 중대형 아파트들은 약세가 이어지면서 평형대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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