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와 정장식 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경북지사 공천을 희망하는 두 인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공천심사위원의 1차 면접에 참석해 자신들의 공천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김 지사와 정 전 원장은 순차적으로 10분씩 면접에 임했다.
각각 5분 안팎으로 할당된 모두 발언과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정 전 원장은 김 지사의 도덕성과 업무능력을 평가절하하는 데 주력했고, 김 지사는 정 전 원장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공세라고 일축했다.
정 전 원장은 공심위원들에게 "야당은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의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수도권 단체장 선거에도 이 문제를 집중 거론하려 하고 있다"며 "이번 도지사 공천은 도덕성과 능력 면에서 흠결이 없는 사람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지사는 "선거전에서 앞서 가는 후보를 향해 어떤 터무니없는 주장도 나올 수 있지만 경북과 경북도민만 생각할 것"이라며 "지나온 4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4년간의 경상북도의 미래상을 생각하면서 공천에 임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에 앞서 양측의 신경전도 날카로웠다. 정 전 원장 측은 "설사 나 한 사람이 희생되더라도 경북도와 한나라당을 위해 공심위에서 도덕성 논란 등에 대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공세를 예고한 반면, 김 지사 측은 "4년 동안 경북에 뿌린 씨앗을 거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뒷받침 잘 하겠다"며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한 점수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경북지사 후보 1차 면접을 끝낸 중앙당 공심위는 주말을 이용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경선을 치를지 단일후보를 선정할지를 놓고 내주 초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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