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도심포교 넘어 세계 곳곳 불교도량 연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불자들이 대구 영대네거리의 큰 절 대법당에서 회주 우학 큰 스님과 함께 참선 및 기도 수행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대학은 불자들의 곁에 다가선 우리나라 도심 포교의 대표 도량이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불자들이 대구 영대네거리의 큰 절 대법당에서 회주 우학 큰 스님과 함께 참선 및 기도 수행을 하고 있다. 한국불교대학은 불자들의 곁에 다가선 우리나라 도심 포교의 대표 도량이다.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회주 우학 큰 스님·이하 한국불교대학)가 불교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도심 포교로 성공한 것을 넘어 국내는 물론 세계 속 도량을 선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학 스님은 "한국불교대학은 부처님의 참뜻을 공부하고, 자기 수행과 봉사를 실천하며 산 속이 아닌 항상 사람이 살아가는 곁에 존재하는 생활 도량"이라고 말했다. 또 "도량의 세계화는 국가적으로 문화를 수출하는 것이자 세계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알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불교대학이 도심 포교의 대표 도량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뭘까?

한국불교대학은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대네거리 큰 도량을 비롯해 경산, 칠곡, 구미, 포항, 경주 감포, 경산 자인 등 대구경북에 7개의 도량을 갖고 있다. 올 1월에는 서울에 동대문 도량을 열었다.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으로 포교 지역을 넓힌 것.

또 4년 전 중국 칭다오에 해외 도량을 처음으로 연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에 도량을 열어 '세계 속 포교'가 본 궤도에 올랐다. 지역에서 시작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도량을 여는 경우는 드물다.

한국불교대학은 불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의 경우 25개구마다 도량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 일본 등 해외에 2개의 도량을 더 열 예정이다. 한국불교대학은 국내외 1천 도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불교대학의 신도 수는 15만여명. 인터넷 카페 회원 수까지 합하면 20만 불자가 한국불교대학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있다. 1992년 대구 남구청 인근에 첫 포교당을 연지 18년 만에 이룬 성과다.

첫 출발은 보증금 3천만원, 월세 50만원의 전세 법당이었지만 생활 포교는 불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왔고 4년 만인 1996년 지금의 영대 네거리 인근에 부지를 확보,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시대를 열었다.

우학 스님이 낸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는 지금까지 10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로 한국불교대학이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국불교대학의 포교 핵심은 '근본 불교' '세계 불교' '첨단 불교'다.

불자들은 공부를 통해 부처님을 만나고, 이후 참선과 기도, 그리고 수행 뒤 사회에 봉사와 포교를 해야 한다.(보살행) 부처님의 첫 뜻인 근본 정신이 불자의 몸가짐이라는 것. 실제 불자들은 한국불교대학의 대법당에서 매일 참선과 독경(불경 읽기), 사경(글쓰기)을 실천하고 있다.

세계 불교는 한국 불교가 국내는 물론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불교는 우리의 전통 문화로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는 게 한국불교대학의 포교 정신이다.

첨단 불교는 절에 찾아오는 불자들에게 정해진 시간과 공간에서 주입식 포교를 하는 것은 지금의 시대와 동떨어진다. 절이 먼저 불자들에게 다가가야 하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구애 없이 기독교나 천주교처럼 불자들의 관심과 신앙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불교대학은 소속 10개 도량에서 인터넷 등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동시 강의, 동시 포교가 이뤄진다. 한국불교대학이 개설한 인터넷 다음 카페의 '불교인드라망'에는 교리와 법문, 불교 소식 등 생활 불교의 모든 것을 담아 하루에도 수천명의 불자들이 들어오고 있다. 불교인드라망은 '다음'의 불교 관련 카페에서 최고의 접속 수와 회원을 자랑하는 사이트 중 하나다.

또 한국불교대학은 출판사와 서점, 인터넷 불교방송, 도서관, 탁아방, 문화센터, 갤러리, 사회복지법인 등의 부속기관을 갖고 있고 매주 토요일 노인 무료급식과 매년 백혈병어린이돕기 및 결식아동돕기 등 사회 환원 활동은 포교 성공의 또 다른 발판이다.

우학 스님은 "중생을 떠난 불교는 없다. 포교는 나의 행복이자 너의 행복, 모든 이웃의 행복"이라며 "종교는 교육이자 또한 복지와 봉사로, 이러한 부처님의 메시지를 실천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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