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의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4월 임시국회를 시작했다. 당초 세종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됐던 4월 국회는 '천안함 국회'로 급선회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천안함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자"고 여야에 제안했다.
6일 열릴 민주당 대표연설에 나설 송영길 최고위원은 "원인 규명 차원에서 천안함 사태를 덮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정보 통제 문제를 뜯어고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원인을 찾아 책임자 문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7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선 천안함 침몰 사태를 둘러싼 여야의 날카로운 공방이 본격화된다. 한나라당은 원인 규명을 위한 야권의 협조와 의혹 부풀리기 차원의 정치 공세를 중단할 것으로 촉구할 예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야당이 천안함 사고로 공세를 벌이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정치 공세를 하지 말라는 여권의 주장은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 부재를 덮으려는 전략"이라며 "천안함 사고의 진상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정부의 안일한 자세도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짚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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