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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고사리, 칠곡군, 농가에 재배 설명회

고사리도 재배를 한다. 명절 제사상이나 비빔밥 차림 등에 빼놓을 수 없는 고유의 나물인 고사리가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등장했다.

칠곡군은 팔공산 인근인 동명면 남원리 등지의 23개 시범농가에 사업비 1천200만원(자부담 860만원)을 들여 고사리작목반(반장 유정엽'54)을 구성한 가운데 최근 고사리 재배 설명회를 열었다. 또 팔공산 고사리연구회 작목반 관계자를 초청해 고사리 노지재배 기술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고사리 종근 구입계약을 체결하고 각 농가에 공급해 3월 중순부터 식재 작업을 해왔다.

주로 임야에서 소량씩 채취해 애용해 온 고사리를 농가의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도는 대구 인근에서는 팔공산 고사리작목반이 유일하며, 경북도내에서도 경주 산내와 영덕 지품 등 몇몇 지역에 불과하다.

고사리 재배는 수입 고사리가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착안, 웰빙 열풍에 부응해 도시민에게 믿을 수 있는 국산고사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게다가 고사리는 병해충이 거의 없어 친환경 재배가 용이하며 적은 노동력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팔공산 자락의 청정지역 특화작물로 적합하다는 기대에서다. 가격도 kg당 7만~8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중국산이나 북한산에 비해 3, 4배 비싸다.

칠곡군 관계자는 "고사리는 단백질과 당질, 칼슘, 철분 등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머리를 맑게 하는 웰빙식품"이라며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예산 및 시설재배기술 확대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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