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빈곤의 땅, 케냐의 나이로비에는 케냐 빈민들의 대모 이경옥이 있다. 그녀는 한국식당을 운영하며 40여 명의 빈민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청각 장애인들을 고용해 자식처럼 돌보고 있다.
7일 오후 11시 30분 방영되는 KBS1 '수요기획-코리안 빅마마, 케냐를 품다'편은 '절망의 땅에 닻을 내린 한국인 이경옥'의 이야기를 통해 아프리카 케냐를 본다.
한국의 평범한 주부 이경옥(55세)씨는 7년 전 케냐 나이로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아들 명곤이 말라리아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그녀가 목격한 나이로비는 풍요와 빈곤이 공존하는 혼돈의 땅이었다.
그녀는 맑은 눈망울 가진 아이들이 기아와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며 울었다. 이때 이경옥은 비장의 결심을 했다. 매물로 나온 한국식당을 인수해 빈민돕기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가게에서 이윤이 나면 빵과 우유를 사서 키베라로 달려가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줬다. 더 나아가 케냐 빈민들이 가난으로부터 궁극적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을 착안했다. 특히 직업을 구하기가 어려운 농아인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줬다.
한국식당에는 키베라 출신 종업원들이 40명에 이르고, 그중의 절반이 청각 장애인이다. 케냐 빈민들은 그녀를'코리안 빅마마'라고 부른다. 한국식당은 케냐 빈민들의 천국이다. 농아인들이 하는 일이란, 막노동이나 허드렛 뿐이지만, 한국식당에서는 농아인도 어엿한 웨이터다.
이경옥은 종업원 중에 의지나 능력이 보이면 학원비를 지원해 주거나 창업자금을 대줘 이직시킨다. 한 사람이라도 자꾸 독립해 나가야 일자리를 더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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