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의 성공투자 다이어리] <6>IMF때 부동산 재테크 시작

급매물로 나온 다가구주택을 구입하면서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했다. 그때도 지금처럼 주식이 대다수 사람들의 재테크 수단이었다면 나는 부동산을 선택한 것이다.

나의 첫 투자 시기는 IMF 외환위기 때였다. 있는 돈 없는 돈 다 그러모아 집을 사고나니 취득'등록세 낼 돈이 없어 대출받아 세금을 냈다. 남에게 돈 빌려달라는 말을 꺼내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죽어도 할 수 없을 것 같던 말을 가까운 친구나 친척에게 하기도 했다. 허튼 곳에 쓰는 것도 아니고 집 사는데 필요하다고 하는 데도 사람들은 아파트도 아닌 다가구주택을 빚까지 내서 사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심지어 '망하고 싶냐'는 충고까지 들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입주했다. 돈이 없어 도배'장판을 새로 하지 못하고, 포장이사 비용도 없어 임신한 몸으로 짐도 직접 싸고 나르고 했다. 그땐 그랬다. 무식할 만큼.

부동산이란 어떤가? 정작 부동산경기가 바닥일 때 일반 사람들은 남이 하지 않으면 헐값에도 사지 않는다. 그러나 정작 상승할 때는 사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고 '버블'에 뛰어든다. 즉 부동산 대세 상승기간은 길기 때문에 가격상승은 계속되고, 결국 미뤘던 투자를 하게 된다. 상투를 잡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상투를 잡는 것일까? 답은 보통 사람들의 심리구조에 있다. 보통 사람들이 마음 움직이는 대로 행동할 때, 그때가 버블이 형성되는 시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때 시장에 뛰어들어 가장 높은 시세에 사들이게 되는 것이다.

부동산투자로 돈을 버는 비결은 인간 본성을 이기는 일이다. 이 세상에는 부자도 많고 재벌도 많다. 물론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는 것이지만 내가 바라던 작은 부자는 자신의 노력으로 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나도 내 노력으로 부자가 되고 싶었다.

나는 천재적인 아이디어도 뛰어난 사업수단도 없었지만, 대다수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했다. 사람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돈을 벌고 싶어한다. 그것은 생각에 불과하다. 실제 모든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큰 돈을 벌지 못한다. 그것은 사실이다.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을 한다. 지금 돈을 벌고 싶은데 수익을 올리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합니까?

나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 사람은 돈을 벌 마인드를 가지지 못했구나 생각한다. 세상엔 공짜도 없고 떼돈 벌 방법도 없다. 그러나 미래에 돈을 버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그러면 질문도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 돈을 벌려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오래 전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단지 또래와 달리 부자가 되고 싶은 일이 연애보다 더 좋았다. IMF 외환위기. 나도 불안하고 두려웠다. 하지만 작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 나는 그런 불안을 떨치고 일어나야 했다. 다른 사람들의 걱정과 불안에 마음을 두지 않았다. 돈을 벌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정보와 지식에만 치중하지 않고 대구시내를 쥐잡듯 뒤지고 다녔다.

권선영 다음(Daum)카페 왕비재테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