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아파트 시장 올해 1분기 분석

전세시장 매물 품귀…실수요자, 매매로 갈아타기 '기웃'

대구경북 아파트시장은 매매의 경우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전세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경북 아파트시장은 매매의 경우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전세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경북 아파트시장의 경우 매매는 침체된 반면, 전세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은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투자용 아파트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속쓰린 얘기이지만, 무주택자나 실수요자들에게는 집 사기에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가 올 1분기 대구'경북 아파트시장을 분석했다.

◆대구 소형 매매 다소 활기 중대형은 부진

▷매매시장=대구 아파트시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관망세가 대세를 보였다.

다만 전세시장의 매물 품귀에 따라 전세 수요자가 중소형 매매시장에 들어섬에 따라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중대형 매매시장은 아직 저가 매물이나 급매물 위주로 거래됐다.

매매시장은 올 1분기 동안 0.11% 상승에 그쳐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들이 매매시장에 진입하면서 66~99㎡(20평형대)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달서구가 0.28%로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은 남구'북구(각 0.23%), 달성군(0.10%), 동구(0.08%)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수성구는 대형 평형의 약세로 -0.06%를 기록했으며, 중구(-0.02%), 서구(-0.04%)도 하락했다.

▷전세시장=전세시장은 0.86%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주로 99~132㎡(30평형대) 전후의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부 단지들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90%에 육박했다. 반면 중대형의 경우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해 시장에 내놓는 바람에 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던 달서구와 달성군이 올해 중소형 위주로 가격을 회복, 각각 1.11%, 1.71% 상승했다.

▷재건축시장=분양시장의 침체가 시장 전체에 직접 영향을 미쳐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1분기 동안 0.01%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2종 7층이 18층으로 상향 조정하는 발표에 힘입어 기대 심리가 반영된 수성구가 0.02% 상승했다.

▷분양시장=올해 민간 및 공공에서 1만가구 안팎의 분양물량이 예정됐지만 시장 불안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이 올 1분기에 분양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분양시점을 연기했고, 1개 단지(337가구) 분양에 그쳤다.

▷입주시장=1분기 동안 5개 단지, 5천358가구가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3월 입주를 시작한 상인 화성파크드림(2천420가구)이었다. 공공물량은 대구도시공사의 신천청아람(510가구)이 있고, 이 중에는 임대아파트(235가구)가 포함돼 있다.

◆경북, 매매는 보합세…전세는 상승세

▷매매시장=1분기 동안 변동률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66~99㎡ 미만(20평형)에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다른 평형대에서는 국지적으로 가격 조정을 받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66~99㎡ 미만(20평형)의 소폭 상승으로 영주시(0.2%), 김천시(0.1%)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경산시(-0.08%), 포항시(-0.07%), 구미시(-0.07%), 칠곡군(-0.05%)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1분기 동안 0.4% 올랐다. 99~132㎡(30평형대) 전후의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근 소형 평형 전세물량이 부족해 수요가 중대형으로 이동하면서 중대형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칠곡군이 66~132㎡ 미만(20~30평형대)의 큰폭 상승으로 1.43% 올랐다. 포항시(0.61%), 구미시(0.48%)도 상승했으나 경산시는 99~132㎡ 미만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0.06%를 기록했다.

▷분양시장=2천175가구가 분양됐다. 99~132㎡ 미만이 전체 분양 물량의 54%를 차지했다. 포항시가 766가구로 가장 많았고, 구미시가 572가구, 칠곡군이 429가구, 의성군이 408가구를 분양했다.

▷입주시장=올해 입주예정 물량은 1만6천259가구로 1분기 입주 단지는 5천822가구로 전체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시가 1천847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경산시 1천477가구, 포항시 1천131가구, 칠곡군이 429가구 등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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