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대구의 현안을 챙깁시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7일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대구시장 후보 공천이 확정되면서 '시정 현안'에 더 매진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내 경쟁자였던 서상기 의원이 한 달 전 경선 참여 포기를 선언하면서 단독 공천 신청을 한데다 본선거조차 크게 힘든 선거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시청 간부나 주변 측근들에게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일상 업무에 매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 본인도 후보 등록일인 13일까지는 시정 업무 챙기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지방 선거를 통해 1기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를 받는 만큼 첨단의료복합단지와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준비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대구를 위한 한 단계 발전한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대구의 미래를 위한 큰 그릇은 준비한 만큼 앞으로는 이 그릇에 알맹이를 알차게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한나라당 공천이 일찌감치 확정되면서 시청 분위기도 차분한 상태다. 시청 한 국장은 "시장이 주요 현안에 대해 매일 점검을 하는데다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현안을 뒷전으로 하는 간부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해 간부나 직원 모두 선거 분위기와는 무관하게 일상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선거 준비를 위해 캠프 조직을 정비하고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선거 사무실은 수성구 황금동에 차릴 예정으로 크기는 100㎡(30여평) 안팎으로 '기초 단체장급' 수준이다. 김 시장 측근은 "재선에 도전하는 선거인데다 마땅한 경쟁 후보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선거 사무실도 실속형으로 준비했다"며 "본격적인 캠프 가동은 이달말쯤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조직도 '공약 개발팀'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각계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시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차기 시정에 도움이 될 핵심 공약을 개발해 선거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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