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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준 선수 "2시간 10분 내 진입…2연패 도전"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출전 지영준 선수

지영준이 11일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리는 2010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1위로 골인하는 지영준. 매일신문 자료사진
지영준이 11일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리는 2010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1위로 골인하는 지영준. 매일신문 자료사진

"2시간 10분 내 진입을 목표로 뛰고 또 뛰겠습니다."

11일 오전 8시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리는 2010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마라톤의 자존심' 지영준(30·코오롱)은 "이번 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해 왔다"며 마라톤은 변수가 많은 종목인 만큼 우승이나 기록 경신 등 욕심부리지 않고 2시간 10분 내 기록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국제대회로 승격한 이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대회 기록인 2시간8분30초를 기록한 지영준은 올해도 좋은 기록으로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특히 2시간 6분대 기록을 가진 좋은 외국 초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하는 만큼 함께 뛰며 선의의 경쟁을 하다 보면 기록이 더 단축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영준은 "꾸준히 훈련해 왔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작전도 그저 열심히 뛰는 것"이라며 달리는데만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대회와 관련, 지영준은 "2시간 10분 내 기록을 목표로 뛰었는데 운 좋게 우승했다. 독주할 계획은 없었는데 30㎞ 구간쯤에서 물을 마시려고 물컵을 잡으면서 뒤를 봤더니 다른 선수들이 따라오지 않아 자신감이 생겨 내친김에 독주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당시 훈련을 잘 해서 컨디션이 좋았다"고 했다.

원년 우승자로서의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지영준은 "우리나라에서 국제대회가 많아지면 국내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대회에서 우승했고, 또 뛰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최근 확정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 코스에 대해선 "관계 기관과 관계자들이 신중하게 결정한 코스인 만큼 존중한다. 선수는 어떤 코스든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 최선이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역시 마음을 비우고 욕심 내지 않고 전력으로 훈련에 매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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