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광역의원 선거구는 몇개나 나올까'
대구경북지역 선거 구도가 한나라당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6월 2일 지방선거에서도 무투표 후보가 몇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몇번의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싹쓸이' 풍토가 고착되면서 지역별로 민주당 등 야당에서 뚜렷한 후보군이 몇명 없는데다 무소속 후보들도 아직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후보 등록 시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나라당 공천 신청에만 후보들이 몰릴 뿐 야당이나 무소속으로 뛰는 후보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몇개 지역에서는 무투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대구의 경우 단독으로 후보등록 신청을 해 무투표로 당선된 시의원은 모두 5명, 시장은 5명의 후보가 출마해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8개 지역 기초단체장에는 22명이 출마해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광역의원은 26개 선거구에 60명이 등록해 경쟁률이 2.3대 1로 가장 낮았으며 서구 2선거구와 북구 1선거구 및 4선거구, 수성구 2선거구와 달서구 5선거구 등 5곳은 단독 후보만 신청해 무투표 선거를 했다,
경북지역 광역 의원은 50명 선출에 146명이 등록해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구미 1선거구와 4선거구, 봉화 1선거구 등 3곳에서 무투표로 당선자를 결정했다.
현재 대구에서 무투표 선거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는 한나라당 공천 신청이다.
대구에서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광역의원 선거구는 동구 1(이윤원), 동구 4(도재준), 서구 1(김의식), 북구 1(장경훈), 북구 3(이재술), 달서 2(도이환), 달성 2(김영식) 등 7개 지역에 이른다. 단독 후보는 모두 현직 대구시의원으로 한나라당 대구시의원 전체 공천 경쟁률이 3대 1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당내 경쟁에서는 이들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경북 광역의원 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을 단독으로 신청한 곳은 포항 4(장세헌), 포항 7(이정호), 김천 1(나기보), 김천 2(배수향), 구미 1(백천봉), 구미 2(윤창욱), 구미 3(최윤희), 영주 2(손진영), 예천 2(이태현), 경산 3(윤성규), 청도 1(박순열), 영양(이상용), 영덕 2(박진현), 울진 1(전찬걸), 울진 2(황이주) 등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단수 후보들은 공천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했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최종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독 공천 후보가 본선거에서도 '단독 등록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달성 2선거구의 경우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인 박성태 후보가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며. 서구 1선거구는 친박연합의 김기목씨가 선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동구 1선거구와 북구 1선거구도 친박계 인사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며 본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률이 높은 지역에서 오히려 '무투표 당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한나라당 공천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지역내 유력 예비후보 대다수가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고 볼 수 있고 이들이 공천에서 떨어지면 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적은 만큼 본선거에서는 오히려 경쟁후보가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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