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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비심리 회복세…유통업 봄바람 솔솔

대구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10년 만에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대구상공회의소가 백화점,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으로 업태를 구분해 표본 추출한 1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올 2분기 대구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보다 9포인트 상승한 12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망은 2006년 2분기(124) 이후 최고 기록이며, 4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한 것이다. 4분기 연속 기준치 상회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유통업계의 경기 호조 전망은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세와 지역의 수출 확대 등 경제지표 영향이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유통업체들의 매출 신장세가 다가올 가정의 달, 월드컵 특수 등으로 인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태별 2분기 경기전망치를 보면, 백화점이 128로 가장 높았고 대형할인점 123, 슈퍼마켓 122, 편의점 11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경기전망에서는 매출액(124), 객단가(121), 고객수(121), 순이익(120) 등이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가 예상됐다.

자금사정은 115로 전분기(124) 대비 9p 하락했다. 이는 전반적인 매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저가경쟁에 나섬에 따라 수익성에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업태 간 경쟁심화(33.3%) ▷업태내 경쟁심화(22.4%) ▷소비심리에 따른 매출부진(17.2%) ▷수익성 하락(13.0%) ▷상품가격 상승(7.8%) ▷자금사정 악화 및 인력부족(각각 2.1%) ▷기타(1.6%) ▷유통관련 규제강화(1.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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