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연료전지 주요 설비인 BOP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설비인 스택제조공장을 착공(사진)함으로써 연료전지 국산화를 완성했다.
포스코는 7일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서 김영학 지식경제부 제2차관, 이상득·이병석 국회의원, 공원식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료전지 스택제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4만3천㎡ 부지에 12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00㎿의 연료전지 스택을 생산하며 투자비는 700억원이다.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은 크게 연료공급과 전력변환을 담당하는 BOP(Balance of Plant)와 전기를 생산하는 스택(Stack)으로 구분된다.
포스코는 주요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일정 부분 생산해야 하는 의무할당제가 본격 시행되는 2012년부터 한전 등 발전사들의 연료전지 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2년까지 기존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비상전원용 연료전지와 건물에 설치해 전기와 열을 제공하는 건물용 연료전지를, 2015년에는 대형 선박의 보조동력으로 사용할 선박용 연료전지를 출시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에너지 자회사인 포스코파워를 통해 2007년 연료전지사업을 시작한 후 국내 12개 지역에 22.5㎿ 규모의 연료전지를 설치, 가동 중이다. 연료전지는 기존 발전기술 대비 효율이 높고 환경 친화적이며 일조량, 풍속 등과 같은 자연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아 24시간 상시 발전이 가능한 안정적인 전원 공급원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에 따라 향후 수요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연료전지 국산화와 실용기술개발, 국내 부품소재 공급사 개발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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