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해저 온난화의 재앙, 산호초의 죽음

'MBC 스페셜-대보초의 하얀 죽음' 9일 오후 10시 45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의 자연유산이자 세계 8대 명물이며, 지구 최대의 해양 낙원을 이루고 있는 호주의 대보초. 지구 밖 인공위성에서도 보인다는 2천km 초거대 산호 군락지인 이곳은 수십만 여종의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자연의 대보고이다. 그러나 최근 하얗게 탈색되어 죽어가는 산호의 백화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30년 뒤, 대보초의 산호들이 거의 사라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들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오후 10시 45분 방영되는 'MBC 스페셜-대보초의 하얀 죽음'편에서는 바다 밑에 벌어지는 지구 온난화의 알려지지 않은 현장을 고발한다.

한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호주 대보초 지역은 1천500여종의 물고기와 4천여종의 무척추 동물이 살아가는 거대한 수중 천국이다. 연간 2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초보는 매년 11월에서 12월 산호들의 아름다운 집단 산란이 펼쳐진다. 그러나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산호가 대량 폐사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산호의 생존 한계 온도인 29도를 넘어선 현재, 산호들이 하얗게 탈색되어 죽음에 이르는 백화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산호초의 주변 환경이 파괴되면서 어민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최근 호주 정부는 산호 보호구역을 기존 4.5%에서 33.3%로 대폭 늘렸다. 어업이 전면 금지되면서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어민들은 업종을 바꾸거나 아예 바다를 떠나고 있다. 수많은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인 산호초의 죽음은 결국 바다 생태계는 물론 지구 차원의 재앙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학자들은 앞으로 30년 후면 대보초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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