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부 듀오 클래식 연주회…23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이철범(바이올린)·장신옥(피아노)

부부 클래식 연주자가 꾸미는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이철범(54)씨와 피아니스트 장신옥(53)씨는 23일 오후 7시 30분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주제로 한 듀오 연주회를 연다.

두 연주자는 영남대 사범대 기악과 동문이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주립음악원에서 함께 수학했으며, 각종 협연 무대와 독주회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부부는 10년 넘게 여러 음악가의 바이올린 소나타 곡만을 골라 연주 무대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19곡(1997~1998년),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곡(1999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10곡(2000년) 등을 선보이면서 전곡을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번 무대는 부부가 10년 만에 다시 갖는 전곡 연주회인 셈이다. 장씨는 "한 작곡가의 다양한 작품을 연주하기 때문에 연주자는 공부하는 기분으로, 관객들은 그 작곡가의 새로운 면모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노르웨이 출신의 국민주의 음악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곡을 들려준다. 1번 F단조 소나타와 2번 G장조 소나타는 북구의 이국적인 정서와 그리그 특유의 개성이 도드라진다. 가장 잘 알려진 3번 C단조는 민족주의 색채를 넘어선 만년의 그리그의 원숙함을 느낄 수 있다. 053)666-3300.

최병고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