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3일 오후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골목은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소리로 떠들썩했다. 중구청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방천시장 야시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아직 야시장을 시작하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분주했다. 이 행사는 '방천시장예술프로젝트'에 이은 행사로 문화예술을 접목해 쇼핑객이 몰리게 하자는 취지로 추진 중인 '방천시장문전성시프로젝트'의 하나다. 이번 야시장은 '토요일은 밤이 좋아'라는 주제로 이달 24일까지 매주 토요일(오후 4~10시)에 열린다.
지난달 27일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장터에는 중구와 인근 수성구의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장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함께 야시장을 찾은 권영은(37)씨는 "가까운 곳에서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하는 야시장이 열린다고 해서 구경을 나왔다"고 말했다.
장터 곳곳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졌다. 특히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1만원 이하에 판매하는 벼룩시장 '만원의 행복'과 대학생과 시민들이 직접 그리거나 만든 그림·공예품을 판매하는 '미미시장'이 가장 인기를 끌었다. 벼룩시장에 참가한 최말순(45)씨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헌책과 학용품을 내놓았는데 금방 팔렸다"고 했다.
저녁에는 시장 내 중앙광장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졌다. 폐장 30분 전에는 판매하던 물건을 떨이로 파는 이벤트도 열렸다.
예술가들은 시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즉석에서 팔기도 했다. 별따공방 주인은 "이제 정기적으로 야시장이 열리면 방천시장을 찾는 손님이 늘어날 것이고 예술가들의 공간도 활성화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용백 시민기자 dragon102j@korea.com
도움: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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