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이 왔다. 어느 때보다 3월 시샘 추위가 잦았고 봄비가 많았다. 강가에는 봄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강물이 흐른다. 강가에 나와서 봄을 맞이하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4월 들어 상주 지역 낙단보 건설 현장에는 봄놀이 겸 보 건설 광경을 구경 온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달성보, 강정보를 건설하고 나머지 보 건설 현장을 지원하고 있는 K-water 경북지역본부는 찾아오는 분들에게 정확하게 보의 기능과 역할을 알리기 위해 주말도 잊고 손님맞이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낙동강 8개 보 건설 현장을 알리고자 국회,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 기관들이 함께 하는 제2회 낙동강 정책탐사 투어가 4월 9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다. 금년도는 상주에서 출발하여 8개 보 현장을 발로 밟으면서 수질 보전과 생태하천 복원의 현장을 확인하고, 낙동강의 문화와 자연을 온몸으로 느껴보고 지역 현안 해소와 친수공간 창조 방안을 발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출발한다.
이 정책투어는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이 지난해에 이어 제안한 것으로 2009년도는 12개 지역 답사, 11개 지자체장 현지 면담과 현안 의견 수렴을 통해 낙동강살리기의 핵심은 대구, 부산 등의 안정적인 식수원 개발과 수질 개선을 위한 수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임을 선언한 낙동강살리기 사업에 대한 인식 확산과 추진 동력 확보에 기여했다.
조 의원의 "신성장동력 낙동강 정책탐사 투어는 국민과 소통의 물길이 되어 낙동강 8개 보 현장의 진행 상황을 알리고 낙동강 물 문화를 함께 보전하고 낙동강의 새로운 물길을 열어 갈 것입니다. 낙동강이 생명, 사랑, 희망, 행복, 문화가 될 것을 확신하면서 대장정을 다시 시작합니다"란 발대 선언처럼 낙동강을 느껴寶고 걸어步고, 알아報는 낙동강 물길 여행이 될 것이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기간에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경북도에서 이달 5일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보, 달성보 등 8개 보가 건설되는 7개 시군에 걸쳐 '풍경소리 숲길'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총 길이는 212㎞, 전망 등산로, 숲길과 전망대, 산악자전거코스 등이 안동에서 고령까지 펼쳐진다. 강가에 오면 낙동강을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잘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제안을 한다. 개발 여지가 있는 산행코스를 꾸준하게 개척했으면 한다. 또 단순하게 산행 안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관광 상품으로 꾸며나갔으면 한다. 경북도 차원에서 낙동강 주변의 산수 경관 자원을 모아 체계화할 수 있다고 본다. 특산물과 맛집 등을 소개하여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했으면 한다.
안내 요원과 관리 요원 등을 육성하는 것도 지역 밀착형 일자리 창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안동댐과 임하댐이 있는 안동 지역은 호수 둘레 산행코스를 만들었으면 한다. 청량산, 왕모산, 와룡산 등이 그 대상이다.
산은 곧 분수령이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않는다.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한다. 또 산은 물을 얻어 활기 있고, 물은 산을 얻어 아름답다. 옛사람들은 산과 물을 하나로 보고 정취와 지혜를 얻었다.
스트레스에 찌든 우리 현대인들에게 낙동강은 위대한 선물이다. 봄바람 부는 낙동강에 가보자. 옛시인이 되어 "푸른 산 속을 굽이 돌아 한가한 길, 上洛(상락)의 동쪽을 지나네 수풀 깊어도 길은 오히려 났는데 솔숲 고요해 절로 바람기 없네- 百轉靑山裏(백전청산리) 閑行過洛東(한행과낙동) 草深猶有路(초심유유로) 松靜自無風(송정자무풍)/ 이규보-行過洛東江(행과낙동강)에서" 봄날의 강물을 바라보자.
반홍섭 K-water 경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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