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구 서구문화회관에서 한나라당 서구청장 후보 정책토론회가 당원과 주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주관하는 첫 기초단체장 후보 간 토론회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관심이 쏠렸다. 후보 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고, 간간이 상대를 자극하는 질문도 나왔다. 상대를 비방하는 발언을 금지한 덕분에 정책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됐지만 후보들은 의욕적으로 임했다.
엄기홍 경북대 정외과 교수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서구가 대구에서 가장 낙후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강성호 예비후보는 "서구의 낙후된 현실을 대구시에 알리고, 서구의 문제를 대구시의 문제로 확대시키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김욱주 예비후보는 "서대구공단을 리모델링해서 IT, BT기업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 서구를 새롭게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손창민 예비후보는 "서대구공단을 자동차산업특화지구로 만들어 자동차 검사소, 자동차 중고매매상, 중구 카센터 거리 유치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신점식 예비후보는 "서구 산업과 행정 간 소통이 단절됐다"며 "서구 행정을 섬유산업을 비롯한 여타 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공천심사위는 서구에서 만만찮은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는 무소속 서중현 구청장의 대항마를 내기 위해 토론회 등 이벤트를 통해 후보를 알리고,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적 차원에서 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공심위는 여론조사 경선에 앞서 앞으로 한두 차례 더 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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