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진정한 배우 박상원"

공연기획자가 본 탤런트 박상원은…

'레인맨' 대구공연 기획자 파워엔터테인먼트 이철우(43) 대표는 탤런트 박상원을 '천상 배우'라고 칭했다. 지난해 9월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도 만났는데 어린 재목들을 찾아내 키워내는 프로듀서 '줄리엔 마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 배우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 그는 "춤은 그렇다 치더라도 노래를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레 연기할 수 있는지 진정 프로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상원이 '부드러움'이라는 무기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박상원은 조각처럼 잘 생긴 얼굴이 아닌데도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과 매력을 갖고 있는데 그게 바로 부드러움과 선함, 반듯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레인맨' 공연에서 자폐증을 앓는 형 역할을 하고 있는 박상원과 남경읍에 대해서는 "서로 연기 색깔이 조금씩 다른데, 박상원은 관객에서 잔잔하게 다가가 감동의 물결을 더하는 반면 남경읍은 선이 굵은 연기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고 조심스레 평가했다.

이번 대구 공연 후에는 박상원과 함께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앞에서 납작만두와 막창을 먹을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박상원이 모래시계 촬영 때 대명동에서 먹었던 납작만두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며 "그때 그 맛은 아니겠지만 만두도 먹고 공연 후 술을 좋아하는 남경읍·경주, 원기준과 함께 대구에서 신나게 한번 흥을 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구에 수준 높은 공연을 많이 들여오고 싶은데 지역 경기가 너무 어려운데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정도로 공연이 많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며 "앞으로 더 좋은 공연이 더 많이 지역에 올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더 큰 관심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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