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릴 때, 같은 아파트에서 10년 이상 살았던 친구에게 배운 음식이 '영양닭죽'이다. 뼈가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찹쌀이 퍼지지 않아 쫄깃쫄깃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양식이다. 입맛 까다로운 아들 녀석도 두 그릇 뚝딱 먹어 치우던 영양닭죽은 요즘처럼 입맛이 떨어지는 계절에 제격인 것 같다. 인삼, 마늘, 은행, 밤 등이 들어가 영양 보충과 소화도 잘된다. 오늘도 오랜만에 요리 솜씨를 발휘했더니 가족들이 역시나 맛있게 먹어준다. 이젠 우리 집 별미가 되어버린 영양 닭죽을 먹을 때마다 처음 영양 닭죽을 가르쳐 준 이웃집 친구가 그리워진다.
영양 닭죽
재료: 신선한 닭 한 마리, 찹쌀, 인삼 2뿌리, 은행, 밤, 마늘
만드는 법
1. 닭을 깨끗이 씻어 물을 넣고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물을 버린다.
2. 다시 적당량의 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닭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끓인다.
3. 미리 씻어 놓아 적당히 불린 찹쌀을 주머니에 넣고 밤, 마늘, 은행, 인삼 등도 주머니에 같이 넣어 묶어 끓고 있는 닭과 같이 넣어 더 끓인다.
4. 닭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불을 끄고 고기와 찹쌀 주머니를 건져내어 식힌다.
5. 고기가 적당히 식으면 뼈를 발라내고 닭 국물에 살코기와 찹쌀을 넣어 잘 저어주면 맛있는 영양 닭죽이 된다.
※ 닭죽은 수험생,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입맛 살리는 최고의 음식이다.
입맛이 없을 때, 반찬이 마땅하지 않을 때, 자주 해 먹다 보니 어느 사이에 영양 닭죽은 우리 집 별미가 된 것 같다.
최유선(대구 수성구 범어3동)
독자 가정의 먹을거리와 맛 자랑을 '우리 집 맛 자랑'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에서 간단하게 해먹는 일품 요리 혹은 간식 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를 만들기 쉽게 원고지 3, 4매 정도의 설명, 추천하는 요리에 얽힌 사연 등을 사진과 함께 보내주시면 지면에 소개합니다. 이 주간의 요리에 선정되신 분에게는 올브랜 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매일신문 문화부 살아가는 이야기 담당자 앞, 또는 weeken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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