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IT의 주가 흐름이 워낙 좋았던 터라 삼성전자의 예비실적 발표를 계기로 일정부분 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전고점에 다다른 지수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에서 우려했던 펀드대량환매(펀드런) 현상이 현실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펀드 환매는 냉정한 시각으로 국내 기업들의 2·3분기 실적 추이와 외국인들의 수급을 지켜보면서 대응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과 매력도를 봤을 때 환매하기보다는 오히려 추가 매수할 시점으로 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몇 가지 시장상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최근 실적발표를 하면서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충전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기술적 조정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1분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북한 리스크가 재부각될 우려도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는 것은 분명 주식시장엔 악재다.
글로벌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올 들어 남유럽 재정리스크와 중국 긴축, 미국의 금융규제안 등의 악재들은 점차적으로 완화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 가능성과 미국의 긴급 유동성 환수 조치 등이 남아있다. 이미 시장이 내성을 가진 재료이긴 하지만 자칫 투자 심리의 악화로 인한 주식시장의 조정에 빌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승장에 있어서 이러한 리스크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수의 기회로 작용하였던 적이 많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좀 더 적극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박구락 삼성증권 대구법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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