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기업체들의 임금 교섭에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일부 대기업이 올 임금 단체협상을 인상 쪽으로 타결한데다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당수 기업 노조가 임금 동결 또는 반납 등으로 잠잠했던 지난 몇 년간의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 때문에 많은 노조들이 보상 차원의 임금인상 요구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돼 노사 간 진통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최근 직원들의 임금을 평균 7.5% 인상한다는 내용의 임금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LG전자의 임금인상은 4년 만의 일로 지난 3년간 임금을 동결했던 직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지난해 임금 동결한 것과 달리 올해엔 임금인상 폭을 8.1%로 정했다. LG디스플레이 노동조합 구미지부 석호진 지부장은 "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 임금 동결로 고통분담에 동참했지만 올 들어선 1분기에 사상 유례없는 흑자 폭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가 전망되면서 올해는 임금인상 쪽으로 협상이 타결됐다"고 말했다.
현대 등 자동차업계 역시 올 임금협상은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노총 역시 올해 임금인상 요구율을 9.5%로 정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임금인상 요구율도 최소 6%대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만여명의 조합원을 둔 한국노총 구미지부(의장 김인배) 이경열 기획부장은 "올해는 대기업들이 임금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은데다 기업체마다 최근 몇 년간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고용안정을 전제로 임금 동결 또는 반납 형태로 고통을 분담했던 만큼 올해는 회사마다 성과가 기대되면서 임금인상 요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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