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국가공단에 잦은 순간 전압 강하현상이 발생해, 기업체들이 100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국가공단 입주업체들은 이달 4일 오후 2시 44분과 2일 오후 10시 9분 등 이달 들어 2차례를 포함해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의 순간 전압 강하현상이 일어나 35개 기업체가 1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순간 전압 강하현상이 한번 발생하면 기업체의 생산라인이 중단되면서 재가동에 시간이 많이 걸려 제품 생산 차질은 물론 불량 발생이 많아진다는 게 업체들의 주장이다. 피해를 입은 기업체들은 화학섬유, 전자, 반도체 등의 업종으로 한번 순간 전압 강하현상 때마다 생산 차질로 많게는 수억원, 적게는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미공단 기업체의 공무·설비기술 관계자를 비롯한 한전 관계자 등 30여명은 12일 구미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순간 전압 강하현상에 따른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구미상의 한 관계자는 "순간 전압 강하현상에 따른 기업체들의 손실금액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것이어서 실제 피해액은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구미지점 한 관계자는 "낙뢰나 선로 이물질 등으로 인해 전압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원인과 대책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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