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균의 작품은 덧없음에 가깝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것들'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 솔잎으로 옛 인물들을 팝적 이미지로 담아냈다.
"솔잎은 짚단처럼 생기기도 했고 자연의 냄새가 많이 나는 재료입니다. 옛날에는 불쏘시개로 주로 사용됐죠."
사라져버리는 자연을 대표하는 것이 솔잎이라면 인간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바로 인간이다. 당대를 호령하던 피카소도, 마이클 잭슨도 모두 사라졌다. 작가는 솔잎으로 사라져간 인물들을 표현했다. 100호 이상의 대형 작품으로 존재와 소멸에 대해 이야기한다. 낯익은 표현 방식을 떠나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솔잎을 일일이 본드로 붙여나간 작가의 노동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시는 18일까지 대구문예회관 4전시실에서 열린다. 010-3484-3545.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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