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혈액 통한 노화진단 세계 첫 개발…영남대 연구팀

조경현·신동구 교수. 진단키트 개발 특허출원

국내 연구진이 혈액내 특정 물질을 통해 노화 진행 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영남대 조경현 교수(생명공학부)와 신동구 교수(의대 내과학교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high density lipoprotein, 고밀도지단백질)이 노화와 직접적인 관계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3일 밝혔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혈액 내 지단백질(Lipoprotein)에서 항산화활성이 감소해 HDL의 크기와 밀도도 감소하며 이를 활용해 보다 간편하게 노화의 진행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체외로 배설하는 HDL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HDL 단위입자의 크기와 혈중 밀도가 양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은 처음 밝혀졌다"며 "적절한 식사와 유산소운동이 HDL의 크기와 밀도를 증가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임을 실험으로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또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혈액 내 주요 단백질인 아포지단백질(apolipoprotein)이 부러지는 현상도 처음으로 발견해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주요한 노화진단 마커로 보고했으며 노화진단키트(kit) 개발을 위한 특허출원도 이미 마쳤다.

조 교수는 "세포나 조직 추출을 필요로 하는 기존의 노화진단방법이 복잡한 절차와 고비용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위험성까지 내재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 진단의 대중화에 상당히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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