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천·영주·경산지역에 해충인 꽃매미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 꽃매미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꽃매미는 2006년부터 국내에 발견되기 시작해 산림지대에서 포도, 복숭아, 사과, 배 등 과수농가에 침투해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올해 경북지역의 꽃매미 월동 알을 예방관찰한 결과 4개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최소 5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는 이달 9일 꽃매미 방제 총동원령을 발령한데 이어 15일 '꽃매미 방제 총동원일'로 정해 직원 275명이 큰 피해가 예상되는 4개 지역에서 꽃매미 알집제거에 나선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이날 직접 영천지역 포도농가에서 꽃매미 알집제거작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조현기)는 지난달 30일 외서면 연봉 농협유통센터 인근 과수원에서 직원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현장기술지원단 현장교육 및 실습을 실시하고 꽃매미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는 꽃매미의 확산 방지 및 발생밀도를 줄이기 위해 31일 현장기술지원단을 전 읍면동으로 파견해 직원들 및 이·통장들에게 방제요령에 대한 전달교육을 실시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최근들어 겨울철 기온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발생확인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보통 산에서 서식하다가 포도, 배, 복숭아, 사과, 매실철이 되면 과수에 붙어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꽃매미 알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제약이 없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알집을 부수거나 매몰, 소각해야 하는 형편이다.
꽃매미는 긴 입을 나무줄기에 꽂아 즙액을 빨아서 생장을 저해하고 심한 경우 줄기를 말라죽인다. 또 많은 양의 분비물을 배설해 그을음병을 유발, 광합성 능력을 저하시켜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려 과수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낳고 있다.
조무제 경상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꽃매미 방제방법은 월동한 알이 깨어나기 전 알을 제거하거나 소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약충기인 5월 상순부터 6월 중순까지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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