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고 출신 법조계 선배들 "선배가 멘토 되어줄께"

법조인이 되기를 꿈꾸는 김천고 재학생들이 법조인으로 활동하는 졸업 선배들과 멘토링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법조인이 되기를 꿈꾸는 김천고 재학생들이 법조인으로 활동하는 졸업 선배들과 멘토링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큰 기둥이 될 후배들에게 미래의 꿈과 포부를 키워주는 선배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올 신학기부터 자율형 사립고로 바뀐 김천고가 '제2의 창학사업'으로 졸업 선배들과 재학생들 간의 '멘토-멘티' 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김천고 출신 판사, 검사 등 현직 법조인 9명은 모교를 방문해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과 멘토-멘티 결연식과 특강, 장학금 전달 등 끈끈한 후배사랑 행사를 가졌다.

멘토-멘티 결연식에서 사법연수원 박윤해(31회 졸업·부장검사) 교수는 황하리(1년)군, 최영헌(32회)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는 이지호(1년)군, 여환섭(35회) 창원지검 거창지청장은 박성찬(1년)군에게 앞으로 든든한 후견인이 될 것을 약속했다. 멘티가 된 이들 학생들은 선배들에게 평소 학교 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은 물론 미래의 직업 선택 등 개인적인 고민을 편지나 전화, 이메일로 스스럼 없이 털어놓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김천고 졸업생으로 서울대 법대 출신 모임인 송법회(회장 정태원·27회)는 윤규호(2년), 민창기(3년)군에게 각각 1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1999년 결성돼 현재 29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송법회는 지금까지 4천여만원의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또 김천고 31회(송설47회) 졸업생 모임(회장 박윤해)에서도 은현우(1년), 김용운(2년), 장우혁(3년), 오민식(3년)군에게 각각 장학금 50만원을 전달했다.

현재 김천고 출신 중에서는 현직 판·검사 20명과 변호사 등 82명의 법조인이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천고 18회 출신인 나병률 교장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1천800여명에 이르는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 멘토가 되기를 자청하고 있다"며 "이번 법조인들의 멘토-멘티 결연을 시작으로 멘토링 매칭 사업을 크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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