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말 태국에서 열릴 예정인 '방콕-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태국 국내 정세의 불안으로 행사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태국은 지난 3월 이후 탁신 전 총리 지지세력이 정부 퇴진과 의회 해산을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비상계엄령의 전(前) 단계인 비상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세계문화엑스포 주행사장인 사남루앙광장이 시위대의 집결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방콕시가 대회 개최를 앞두고 리모델링 공사 등을 할 수가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행사 개최는 6개월 앞으로 다가왔으나 이후의 태국 정세를 예측할 수가 없는 것도 세계문화엑스포가 원활하게 치러지는데 걸림돌 중의 하나다.
이에 대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 관계자는 "행사 운영에 다소 차질은 있어도 공연과 영상 전시 등 행사프로그램은 이미 짜여 있어 대회 개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엑스포 측은 태국 문화부의 실무차관을 협의 채널로 해 행사 준비에 집중해 왔고 지난 1월부터 방콕에 상주하고 있는 주재 인력을 통해 현지 사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비상체제가 가동 중이어서 행사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또 "태국 측도 문화부 예산 48억원을 이미 확보하는 등 정부의 관심이 높은데다 이 대회 태국 측 총책임자인 위라 로자포차나랏 문화부 차관이 정치인이 아니어서 정권이 바뀐다 해도 행사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엑스포와 태국 문화부는 태국 시위대가 사남루앙광장을 장악함에 따라 방콕시청 광장 또는 라마5세광장, 임팩트아레나 컨벤션센터 가운데 한곳으로 행사 장소를 변경해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의견을 조율 중에 있어 행사의 개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
한편 방콕-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10월 31일부터 12월 19일까지 50일간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며, 경북도와 태국 문화부가 각각 48억원씩의 예산을 들여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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