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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신공항' 地選 최대 이슈로…與·野 유치 공약

특별한 쟁점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 6·2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출마 예상자 절대 다수가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핵심 선거공약으로 내세우고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나서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지역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각층도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이 단순한 공약 차원이 아니라 영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대대적인 범시도민 운동을 통해 신공항 건설과 밀양 유치를 반드시 실현해 이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매일신문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대구의 관문이자 첨단연구단지가 있는 대구 동구와 달성군, 경북 주력 산업단지가 있는 포항과 구미,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경주 등의 기초단체장 출마 예상자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명을 제외한 18명이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주요 선거공약으로 꼽았다. 또 선거공약으로 내놓지 않은 3명을 비롯해 대구경북 대다수 출마 예상자들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지역 경제와 관광, 미래성장을 견인할 주요 인프라라며 조속한 신공항 건설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이 성공하려면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도민, 경제계, 학계 등과 연계, 대대적인 밀양 유치 운동을 전개해 반드시 신공항 건설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영남권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공항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신공항 없이는 영남권의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밀양 유치 실현과 조기 건설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수(민주노동당)·조명래(진보신당) 대구시장 선거 예비후보와 유성찬(국민참여당)·윤병태(민주노동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들도 "시도민들의 복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경제계와 학계, 문화예술계 등도 대구경북 신성장 동력의 명운이 걸린 국가산업단지와 경제자유구역,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영남권 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이 필요하다며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자치단체장들이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대통령까지 신공항 건설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지금은 어디에, 얼마나 빨리 들어서야 하는지에 대한 일관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지역 대다수 정치인들이 신공항 건설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말로만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신공항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인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대구경북 미래의 '등대' 역할을 할 경제자유구역과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은 지식창조형 산업이기 때문에 하늘길이 반드시 열려야 성공할 수 있다"며 "신공항 개항 시기는 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하는 시기와 맞물려야 지역의 도약이 보장되는 만큼 늦어도 2017년까지 개항할 수 있도록 정치권은 물론 지역민 모두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김병구·정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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