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론조사 룰 합의…한, 북구청장 공천 당사자 만나

한, 대구 북구청장 후보 공천 '룰 미팅'

한나라당 북구청장 후보인 이종화 북구청장과 서용교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13일 대구시당에서 서상기 공심위원장과 여론조사경선 방식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공정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청장, 서 위원장, 서 부위원장.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한나라당 북구청장 후보인 이종화 북구청장과 서용교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13일 대구시당에서 서상기 공심위원장과 여론조사경선 방식 등을 논의하기에 앞서 공정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청장, 서 위원장, 서 부위원장.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13일 밤 대구시 범어동 한나라당 대구시당 당사. 대구시당의 공천심사위원회의 야간 회의가 끝난 후 서상기 공심위원장과 북구청장 공천을 신청한 이종화 북구청장, 서용교 한나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달희 사무처장도 배석했다. 20일 치러지는 북구청장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 룰 미팅 자리였다.

북구을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서상기 위원장이 심판으로 페어플레이를 강조했다. 이날 회의 결과 여론조사는 각각 1천명의 샘플로 전화면접과 ARS 두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두 조사의 결과를 합산, 1%라도 앞선 사람을 북구청장 후보로 공천하기로 합의했다. 이 방식은 12일과 13일 계속된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에서도 채택된 것이다. 조사원이 불러주는 직함도 후보자 개인이 원하는 대표적인 것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직함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잠시 벌어졌다.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해 여론조사 시기를 최대한 뒤로 늦춰야 한다는 서 부위원장의 호소에 이 청장은 10일이나 시간을 준 것도 대단한 배려라고 맞받았다. 직함 호명에서도 이 청장은 북구청장으로 부르지만 서 부위원장은 당직을 부르게 할지, 기업인으로 할지 망설였다. 그래서 둘 다 하자고 서 부위원장이 제의했지만 이 청장이 그러면 나도 북구청장에다 다른 하나를 더 붙이겠다고 해 없던 일이 됐다.

친이명박이냐 친박근혜냐를 두고도 신경전이 잠시 있었다. 그러나 직함 앞에 일체의 수식어를 붙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20여분간의 룰 미팅은 그렇게 끝났다. 20일 치러지는 경선 결과를 알 수는 없지만 미팅을 마치고 나오는 세 사람의 표정은 밝았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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