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배럴에 100달러를 다시 돌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석유공사는 14일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제가 전망한 대로 성장하고, 투기자금이 가세하는 상황에서 2008년 여름과 같은 수급불균형 문제가 부각되면 100달러 재돌파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내년부터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세계 경제도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원유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웃돌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늘어나는 원유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본격적인 가격 상승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공사 측은 덧붙였다.
두바이 국제 유가는 배럴당 2008년 5월 12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당시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각각 1천800∼1천900원, 1천740원대를 오갔다.
14일 현재 두바이 원유는 현물 기준으로 83.48달러.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도 고공 비행하고 있다. 대구시내에서 보통 휘발유 ℓ당 가격을 최고 1천839원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대구의 14일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천717.46원.
대구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2008년 7월 18일 ℓ당 1천935.51원으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그해 5월 19일부터 8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1천800∼1천900원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고공 휘발유가격은 그해 12월부터 2009년 1월 초순까지 1천280원대로 내려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상승, 3월 31일 1천700원대를 돌파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연일 고공 행진을 하고 있으나 정부가 지난해 추석을 전후해 내놓은 유가 안정화 대책과 농협 주유소 확대를 통한 경쟁유도 등의 각종 대책은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