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척종목의 원반, 포환, 해머던지기는 창던지기와 달리 정해진 크기의 원안에서 회전과 스텝동작을 수행, 순간적인 파워로 던진다. 원의 지름은 2.5m(원반던지기)와 2.135m(해머·포환던지기)이다.
돌 혹은 청동으로 된 것을 던지기 시작한 원반던지기는 기원전 708년 제18회 고대올림픽에서 5종경기의 하나로 처음 등장, 투척종목 중 고대 그리스인이 가장 사랑한 오랜 역사를 가졌으며 1896년 제1회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원반은 1907년까지 발견된 고대원반 15개의 평균치에 근거해 지름 약 21.9㎝, 중심 두께 약 4.4㎝, 무게 2㎏ 이상으로 규격화했다.
1928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종목은 지름 약 18㎝, 무게 1㎏인 원반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그냥 선채로 던졌으나 1926년 미국의 클라렌스 하우저가 왼발을 축으로 회전해 원심력을 이용해서 던지는 방법을 고안했다. 허리가 강한 선수는 양발을 넓게 벌려서 회전반경을 크게 하는 방법에 의존하고, 근력이 우수한 유럽 선수들은 좁은 반경을 유지하되 빠른 회전속도를 발휘하면서 던지는 기술에 의존한다. 따라서 길고 강한 힘의 팔, 빠르고 강한 회전력의 다리를 지닌 선수가 유리하다.
포환던지기는 트로이전쟁 군인들의 돌 던지기,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지방 목장 경비원들의 여가시간 힘 겨루기, 17세기 영국군의 뇌관이 제거된 포탄던지기 등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처음에는 정사각형에서 포환을 던졌으나 1906년 지금의 원과 7.257㎏의 포환무게가 규격화됐다. 미국의 패리 오브라이언은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 원을 가로질러 스텝을 밟은 후 처음으로 180도 회전하는 기술을 이용해 올림픽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했다. 1976년 소련의 바리슈니코프는 원반을 던지는 것처럼 한 바퀴를 완전히 회전하는 기술로 22m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해머던지기는 기원전 2천년 시작된 경기인데 아일랜드 타라지방에서 나무 끝에 박을 매달아 던졌던 기록이 있다. 초기에 나무손잡이가 달린 쇠망치를 던지면서 붙여진 명칭이지만 지금은 겉이 철이나 황동, 속은 납으로 채워진 7.25㎏의 금속구를 사용한다.
투척종목은 적절한 투사각을 다르게 가진다. 원반은 중앙이 두껍고 양끝이 얇은 타원형으로 비행기날개처럼 양력의 영향을 받아 떠오르게 되는데, 투척각도가 45도 이상이면 위로 떠올라 비행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30도로 던진다. 약간의 맞바람은 오히려 체공시간을 증가시켜 기록향상에 도움을 주는데 초속 10m의 맞바람은 약 5m의 기록을 향상시킨다. 포환은 공기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지만 투척각도는 37도에 불과하다. 포환던지기는 팔을 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목 부근까지 들어올려 밀어내기를 하는데 각도를 크게 하면 많이 들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힘의 손실이 커진다. 상체근육은 위로 미는 힘보다 수평으로 미는 힘을 더 강하게 발휘할 수 있다. 해머던지기는 회전력을 바탕으로 하며 공기저항이 적기 때문에 45도의 투사각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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