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은 남성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사춘기에 이르러 급격히 발육하게 된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은 대체로 7~8㎝, 발기시에 11~13㎝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음경의 구조는 대부분 해면체라고 하는 스펀지 같은 조직으로 돼 있으며, 소변을 배출하는 통로인 요도가 그 안을 관통하고 있다. 또한 요도는 정액이 사출되는 통로이기도 하다. 이 기관이 남성의 일생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요즘은 조금 다르지만 과거에는 우리나라도 남자의 성기를 숭배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태고 이래로 있었는데, 남근이 권력으로 간주되고 또한 대자연의 근원이라는 무의식적 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남근 숭배는 보다 더 큰 남근을 공식적으로 만들어 예찬하고 선망하기도 했다. 세상 남자 중 99%가 자신의 물건이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본다.
음경에 대한 비뇨기과적인 응급 상황이 간혹 발생되는 수도 있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한 경우가 많은데, 지나친 성교가 극치감은커녕 건강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성행위에 지나치게 몰입한 나머지 더 강한 자극을 받기 위해 변태에 가까운 격렬한 성행위를 계속하면 뜻하지 않은 위험이 따른다. 예를 들면 음경이 한껏 부풀어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체위를 바꾼다던가 과도할 정도로 격렬한 성행위를 계속하면 뜻하지 않는 위험이 뒤따른다.
음경도 골절이 올 수 있다. 음경이 발기한 상태에서는 발기조직을 둘러싼 백막이 매우 얇아져서 탄력성이 떨어진다. 자위행위 중에 발기를 감퇴시키기 위해 손으로 무리하게 음경을 구부린다든지 성교 도중 성기의 부정확한 삽입이 되는 경우 음경이 골절될 수 있다.
여성상위 성교시 '뚝' 하는 파열음과 동시에 심한 음경통이 있으며 출혈이 음낭, 회음부, 서혜부에 나타날 수 있다. 약 30%에서 요도손상이 동반될 수 있는 비뇨기계 응급질환이며 요도손상, 음경굴곡, 음경농양 및 발기부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음경골절을 예방하려면 발기시 음경의 무리한 조작을 피해야 하며, 음경골절 손상을 입었을 경우 즉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희창 (영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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