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부는 중년 바람이 거세다. '신 레옹족'(자상한 가장이자 자신을 가꿀 줄 아는 남성)으로 불리는 이들 중년 배우들은 꽃미남 스타에 맞서 꽃중년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데뷔 후 첫 예능(KBS2 TV 토크쇼 '승승장구') MC를 맡고 있는 배우 김승우는 꽃중년 패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승우는 4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패션을 통해 로맨틱 가이 이미지를 완벽히 소화해 내며 프로그램 간판 MC로 손색없는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승우의 패션에 대해 전문가들은 동안(童顔) 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면 재킷에 보우타이(나비넥타이)로 포인트를 준 그의 패션 스타일은 20대 남자 배우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컬러 매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에 출연 중인 이현우는 패션을 통해 극중 캐릭터를 완성해 가고 있다. 특히 꽃미남 스타로 열연 중인 최시원과의 패션 대결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뮤지컬 제작자 역할에 맞게 반듯한 수트를 자주 입고 나오는 이현우는 넥타이 없이 입을 수 있어 편하면서도 격식까지 갖출 수 있는 높은 칼라의 셔츠와 밋밋한 수트에 포인트를 주는 행커치프(손수건)로 꽃중년 스타일을 완성시키고 있다.
세월이 비켜간 듯 한 변함없는 얼굴로 미(美)중년 스타로 각광 받고 있는 배우 홍요섭은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에서 돌아온 싱글남 김우진 역을 맡아 중년 멜로의 포문을 열고 있다. 국민 노처녀 채영실 역을 맡은 김미숙과 함께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다.
배우 박상원도 '살맛납니다' 후속으로 5월 3일 첫 방송될 예정인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중년의 아름다운 로맨스를 연기한다.
박상원은 50대 중후반의 기업 사장으로 20대 후반의 여주인공과 애절한 멜로를 선보일 예정. 데뷔 후 처음으로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는 박상원은 '꽃중년 로맨스'를 펼치며 건재함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웃집 웬수'는 이혼한 중년 남녀의 재혼을 착하게 그려 시청자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야기 구조가 2008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연애시대'와 비슷해 '중년의 연애시대'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다.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몰입된다. 재혼이라는 소재를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잘 그려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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