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의 학우를 위해 써 달라며 내놓은 학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계명대 뮤직프로덕션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백은별(21세·여)씨를 비롯한 16명의 학생들이 90여만원에서 300만원까지 개인이 받은 장학금 총 1천838만원을 자신보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9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교 측은 백씨 등 16명을 명예장학생으로 추대하고 총장명의의 명예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계명대 명예장학생이 된 학생들에게는 도서관 대출혜택 확대, 각종 국내외 교육프로그램의 참가우선권, 취업추천 우선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백씨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 1년간 휴학하는 동료학우를 보면서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다"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지난 2006년 2명의 첫 명예장학생이 나온 이후 2007년 8명, 2009년 9명(1천100만원)에 이어 올해 16명(1천 800만원)으로 매년 장학금 양보 릴레이가 확대되며 이어지고 있다.
계명대 김용일 학생처장은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1%를 떼어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고 있고 MT대신 봉사활동을 선택한 학생들이 증가하는 등 대학 캠퍼스내 자연스럽게 사랑나눔 실천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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