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후보 공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칠곡군수 후보 공천은 갈피를 잡기 힘든 상황이다.
이인기 국회의원의 측근이던 박순범 전 경북도의원이 공천 신청을 철회한 뒤 장세호 뉴라이트 칠곡군 상임대표와 김경포 전 칠곡군 기획감사실장 및 김주완 전 대구한의대 교수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뒤처졌던 김주완 예비후보가 급부상했다. 칠곡 지역 정·관계에서는 이 의원이 김 후보를 낙점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14일 배상도 군수가 서울로 올라가 이 의원을 면담하고 내려온 다음에는 두 사람의 화해설과 공천설이 무성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특정 후보를 한사람씩 무대 위에 올려놓고 여론의 추이를 살펴보는 작전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지구당 위원장이 교통 정리에 나서기는 커녕 과열을 부추기며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인사는 "아침에는 A후보가 떴다가 오후가 되면 B후보가 부상하는 격이어서 정신을 차릴 수 없다"며 "군정과 지역 발전을 위한 후보 공천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차기 총선만을 의식한 후보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더구나 15일 오후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장세호 예비후보가 공천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날 지역에 내려온 이 의원이 김경포, 김주완 예비후보와 배상도 군수를 불러 면담하면서 장 예비후보를 쏙 뺀 것이다. 열흘 안에 3명을 상대로 몇차례의 여론조사를 가진 후 당선 가능성과 당 기여도 등을 감안해 1명을 선택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칠곡·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